최근 생리대에 이어 온수매트에서도 라돈이 검출됐다는 의혹이 나온 것과 관련해 원자력위원회가 온수매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5일) 원안위는 "지난달 말 제보를 받아 라돈 검출 논란이 있는 일부 온수매트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조사 결과 발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라돈 자체는 암석이나 토양에서 발생하는 자연상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물질입니다.
문제는 라돈이 실내에 쌓여 있다가 인체 호흡기로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IARC) 지정 1군 발암물질로, 호흡기를 통해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돈이 호흡을 통해 폐나 기관지 등 호흡기에 들어가면 강한 방사선을 뿜으며 붕괴하게 됩니다. 이 방사선이 폐나 기관지 세포 DNA를 손상 또는 변이시켜 폐암 또는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이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라돈의 암 발생 기전입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2003년 미국에서 1년동안 발생한 폐암 사망자 중 10% 이상이 라돈에 의한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내 각종 연구기관에서도 전체 폐암 환자 중 라돈 노출로 인한 경우를 12%로 추산했습니다.
앞서 '오늘습관' 생리대는 라돈 검출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습니다. 이후 생활방사선 안전관리법상 안전기준에 적합하다는 조사 결과를 받았습니다.
원안위는 지난 2일 2일 "언론에 보도된 '오늘습관' 생리대 및 여성용 기능성 속옷라이너 '미카누'를 50㎝ 떨어진 곳에서 평가한 결과, 라돈 및 토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원안위는 또 "생리대를 매월 10일씩 1년간 총 2천880시간 사용했다고 쳤을 때는 연간 피폭선량이 법정 기준치(1mSv) 이하인 0.016mSv로 평가됐고, 최소 생리 기간인 월 3일을 제외한 월 27.4일씩 1년에 7천896시간 기능성 속옷라이너를 썼다고 가정하면 연간 피폭선량은 0.015mSv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리대 제조업체인 동해다이퍼를 조사한 결과, 신고되지 않은 패치를 쓴 것을 확인돼 4개 제품을 약사법에 따라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확인된 해당 생리대의 방사선 방출량과 사용시간을 미뤄 보면, 여성질환은 물론 피부암 등과 연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습니다.
한편 생활용품에서 속속 라돈 검출 의혹이 제기되면서 원안위가 조사 중인 품목의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