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미 동유럽 MD 계획 군사 대응할 것"
입력 2008-07-09 11:05  | 수정 2008-07-09 13:47
미국이 체코와 미사일방어 기지 설치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동유럽에 미사일방어 기지를 배치한다면 군사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카렐 슈워젠베르그 체코 외무장관과 동유럽 미사일 방어기지 설치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21세기 공동의 위협에 직면한 친구와 우방을 위한 것이라며, 미사일 방어기지가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중동지역의 공격 위협에 대응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콘돌리자 라이스 / 미 국무장관
- "이란의 미사일은 우리 모두에게 위협이라는 것을 러시아에 밝혔다. 우리는 이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체코에 미국의 미사일 방어기지가 들어온다면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동유럽 방어 시스템은 러시아의 미사일 능력을 약화시켜 결국 유럽지역의 안보균형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비탈리 처킨 /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 "모든 군사적 행동은 군사적 대응을 야기시킨다. 이는 기본적인 법칙이다."

부시 미국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도 G-8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체코 이외의 국가에도 미사일 방어기지 배치를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러시아는 자신을 포위하는 전략이라며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한다는 의지를 밝혀, 포스트 냉전시대에 마사일 방어 문제가 새로운 분쟁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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