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IT서비스 전문기업 아시아나IDT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상장에 따른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세창 대표이사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IT서비스 전문기업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IT 컨설팅에서 IT 아웃소싱까지 전문 IT 서비스를 기반으로 항공, 운송, 금융, 건설, 제조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통합 IT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 신기술 분야에서 전문 기술력을 확보해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와 ICT 신기술 융·복합을 통한 신규사업 발굴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시아나IDT는 항공·운송 IT 전문기업으로 해당 분야의 매출비중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유일하게 국내 항공 3사에 IT 서비스를 구축했다. 대외적으로는 현재 이스타항공에 IT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및 해외 LCC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항공뿐 아니라 국내 인천·김포·제주공항 등 국내 공항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운영관리 등을 통한 풍부한 사업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공항 스마트공항 계획 수립 및 컨설팅 사업에 참여 중이며 제주, 흑산도, 울릉도 등 국내 신규 공항 건설 계획에 따라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공항 분야 전문 건설 업체인 금호건설과 제안 단계부터 공동 대응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건설부문에서도 민자도로 ITS 구축 실적 1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ITS 구축 사업도 참여하고 있다. 금융부문에서는 21개 금융사의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구축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2021년까지 보험업계에 의무적으로 도입 예정인 IFRS17 시스템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은 두드러질 예정이다.
신규사업으로는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RFID 기반 생산이력관리 시스템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전기 지상조업차량 고속충전 시스템 ▲ESS 제조 및 공급 등을 개발해 4차 산업혁명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RFID 시스템 구축 경험을 통해 국내·외 타이어 제조사로 확대할 계획이며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Insight-Eye'는 AI 기술 접목을 완료해 내년 아시아나항공에 적용할 예정이다.
박세창 대표는 "이밖에 현재 글로벌 초대형 IT서비스 기업과 데이타센터 국내 이전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논의가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으며 내년도에는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IDT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2649억원, 영업이익은 172억원을 기록했다. 무차입 경영으로 업계 대비 높은 수익성을 시현하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기준 3000억원 가량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박 대표는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인재확보, 솔루션 고도화, 스타트업 투자 등 오롯이 회사의 미래가치 제고를 위해 쓰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항공 IT서비스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IDT의 공모희망가는 1만9300~2만4100원이다. 오는 7~8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15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3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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