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답안 보관 교무실서 홀로 야근
입력 2018-11-04 19:30  | 수정 2018-11-04 20:15
【 앵커멘트 】
서울 숙명여고의 전 교무부장이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답안지가 보관된 교무실에서 혼자 야근을 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또 사건이 불거지자 집에 있는 컴퓨터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와 답안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서울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 씨.

경찰은 A 씨가 올해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혼자 교무실에 남아 야근을 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공교롭게 그날은 숙명여고가 중간고사 답안지를 교무실 금고에 보관하기 시작한 날이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야근을 하면서 실제 금고에서 답안지를 꺼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야근 사실은 인정하지만, 교무실 금고의 비밀번호는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A 씨가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8월 이후 집에 있는 컴퓨터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A 씨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A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는 6일 결정될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아버지에게 답안을 넘겨받은 쌍둥이 딸들은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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