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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만 되면 ‘천하무적’…박정권이 때리면 승리가 온다 [KS1]
입력 2018-11-04 18:04 
2018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4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1사 2루 SK 박정권이 투런 홈런을 친 뒤 기뻐하며 홈으로 달리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가을만 되면 천하무적이다. 가을남자 박정권의 홈런이 또 다시 SK와이번스 승리로 이어졌다.
박정권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018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가을에 유독 강하고, 특히 이날 두산 선발로 나선 조쉬 린드블럼에 강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주로 2군에만 머물렀기 때문에 박정권은 끝났다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박정권은 시즌 막판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됐다.
가을에 유독 강했던 이유도 있었다. 2009년 플레이오프 MVP, 2010년 한국시리즈 MVP, 2011년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진가는 플레이오프 시작부터 발휘됐다. 지난달 27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투런홈런을 날리며 팀을 10-8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6회초 1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서 린드블럼의 2구째 144km 높은 직구를 강하게 때려 우측 담장으로 넘겼다. 4-3으로 역전에 성공하는 투런홈런이었고, 이날 결승타가 됐다.
1점 차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7회에는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섰다가 상대 투수의 폭투에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결국 박정권은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6-3으로 달아나기 시작한 9회초 1사 1,3루에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하나 더 추가했다. 결국 7-3 SK의 승리였다. 가을남자, 가을만 되면 천하무적이 되는 박정권이 있어 든든한 SK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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