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쉬운 5볼넷…박종훈, 5회 버티지 못하고 강판 [KS1]
입력 2018-11-04 15:56 
2018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4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2사 1,3루 두산 최주환에 적시타를 허용한 SK 박종훈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볼넷이 문제였다. SK와이번스 박종훈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에서 볼넷에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박종훈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회 1사에서 주자 2루를 둔 채 김택형에 공을 넘겼다.
1회초 한동민의 선제 투런포로 2점의 리드를 안았지만 시작이 좋진 않았다. 1회말 두산 1번타자 허경민에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볼 4개를 연거푸 내줘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기분이 나쁜 출루 허용이었다.
이어 정수빈에게도 우익수 방면의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행운의 플레이였다. 우익수 한동민이 원바운드로 잡았는데, 1루주자 허경민이 플라이인줄 알고 다시 1루로 귀루하며 2루에서 아웃됐다. 기록은 우익수 땅볼. 첫 아웃카운트에 박종훈은 안정을 찾았다. 까다로운 타자인 박건우와 김재환을 모두 루킹삼진으로 연속 삼진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2회는 제구가 흔들렸다. 실점은 없었지만, 꾸역꾸역 막았다. 2회에만 공 30개를 던지며 세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투구수가 47개로 많았다.
3회 들어서도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에 우전안타를 내줬고, 박건우를 3루수 땅볼로 유도 1사 2루가 됐다. 김재환을 1루 땅볼로 잡으며 2사 3루. 그러나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주환에 적시타를 맞고 다시 2사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을 잡았지만, 3회에만 28개의 공을 던졌다. 3회까지 투구수가 75개나 됐다.
박종훈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 달라져있었다. 김재호-오재원-허경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투구수도 15개로 줄이며 2회와 3회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4회까지 90개의 공을 던졌다.
4회 안정을 찾은 박종훈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정수빈에 2루타를 맞았다. 중견수 위치를 정수빈이 들어서기 전 좌익수 쪽으로 이동한 게 아쉬웠다. 정상 위치였다면 플라이로 끝날 수 있었다. 이후 박건우를 3루 땅볼로 잡았다. 2루주자 정수빈이 3루를 노릴 수 없을만큼 빠른 타구였다. 그리고 박종훈은 마운드를 김택형에 넘겼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