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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전 한 번만 더 우승” 그 꿈까지 4승 남은 최정 [KS1]
입력 2018-11-04 13:17 
최정은 우승이 고프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2017년 11월 6일, 최정(31·SK)은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득표율 2위였다. 그 또한 양현종(KIA)이 MVP를 받을 것을 예상했다. 그렇지만 ‘2인자에 만족하지 않았다. 적어도 팀의 우승만은 바랐다.
은퇴하지 전까지 한 번만 더 우승했으면 좋겠다. (세 차례 경험했으나)그때는 선배들이 하는 거를 보고 따라해 얼떨떨했다. 지금은 우승이 간절하다. 만약 그 꿈을 이룬다면 눈물이 날 것 같다.”
1년 전 최정의 발언이다. 그리고 1년 후 최정은 그 간절한 우승의 꿈에 한 걸음 다가섰다. 플레이오프에서 혈투 끝에 넥센을 꺾은 SK는 두산이 기다리는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4일부터 시작하는 한국시리즈에서 네 번만 더 이기면 정상을 밟는다.
4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둔 최정은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다. 그러나 마음만은 편하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너무 힘들게 올라왔다. 그래도 마음 편하게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컨디션도 괜찮다”라고 밝혔다.
최정은 이어 우승하면 정말 짜릿할 것 같다. 우승을 위한 방법은 따로 없다. (네 번을)이기는 수밖에. 내가 전 타석 삼진을 해도 (김)강민이형, (한)동민이, 로맥 등 잘 쳐주는 동료들이 많다. 그 흐름이 유지된다면, 분명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따르지 않을까. 난 두산의 1차전 선발투수 린드블럼에게 약했지만 오늘도 동료들이 잘 쳐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잠실구장도 그에게는 추억이 많다. 이곳에서 준우승을 세 번(2009·2011·2012년) 했지만, 우승도 두 번(2007·2008년)을 했다. 그 두 번의 환희, 상대는 두산이었다.
SK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최정은 과거에도 분명히 긴장햇을 테지만, (시간이 지나니)이제는 어떤 기분이었는지 기억도 잘 안 난다. 그저 좋은 기억밖에 남아있지 않다. 그때도 참 재미있게 야구를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다들 두산의 우승을 점친다.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압도적인 힘을 발휘했으며 SK는 플레이오프에서 너무 힘을 썼다. 그래도 플레이오프 13번의 아치를 그린 홈런 군단의 장점은 약해지지 않았다.
최정도 투수들이 힘이 빠져 공 끝이 무딜 수 있다. 그러나 타자들은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만큼, (타격감이)더 좋을 수도 있다”라며 물론,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팀의 투수는 공 끝이 좋다. 같은 구속이라도 다르다. 그런 만큼 힘 빼고 짧게 스윙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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