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종합]신성일 별세, 한국영화사의 큰 별이 지다
입력 2018-11-04 08:48  | 수정 2018-11-04 10:5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고(故) 신성일의 빈소가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된 가운데 오후 1시부터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신성일은 오늘(4일) 오전 2시 25분께 전남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1세.
전날인 3일부터 병세가 위독해져 그간 치료를 받아오던 전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전남대병원으로 이송, 아들 강석현 등 가족들이 고인의 곁을 지켰지만 오전 2시 25분께 끝내 사망했다.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최근 병세가 악화된 그는 위독설이 사망설로 와전돼 사망설 오보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하루가 지난 오늘 새벽녘 눈을 감았다.

1937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후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겨울 여자 등 영화를 줄줄이 히트시키며 60~70년대를 풍미한 은막의 스타다. 영화 507편을 주연, 영화와 함께 청춘을 보냈고 상대역으로 출연한 여배우만 119명에 달한다. 지난 10월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도 참석해 영화제를 빛낼 정도로 영화 사랑이 남달랐다.
타고난 외모로 천생 배우의 길을 걸었으며, 16대 국회의원으로 정치 외도를 하기도 했다.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본명과 예명을 합친 강신성일로 개명, 영화와 관련된 일에 앞장섰다. 2002년 춘사나운규기념사업회 회장, 2003~2005년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을 지냈고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사장, 계명대학교 특임교수도 역임했다.
청룡영화상 인기상(1963~1973), 아시아 영화제 남우조연상(1979),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1968),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1986),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1990),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1994), 대종상영화제 영화발전공로상(2004), 제28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특별공로예술가상(2008), 제17회 부일영화상 영화발전공로상(2008),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 공로상(2010), 제47회 백상예술대상 공로상(2011), 제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공로상(2013), 제37회 황금촬영상 공로상(2017), 한국영화를 빛낸 스타상 공로상(2017) 등을 받았다.
배우로서 마지막 수상이되버린 ‘제8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측은 고인을 위한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채윤희 창립초대이사는 수상자의 경우 약 2분 정도의 영화 영상이 공개된다. 이미 제작을 했는데, 이것이 마지막이 됐다. 준비를 하면서 느꼈던 점은 ‘정말 멋있는, 최고의 배우였다라는 점이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유족은 부인 엄앵란과 장남 석현, 장녀 경아, 차녀 수화 씨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당 30호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뤄진다. 발인은 6일이며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