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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KS 선발 등판하는 박종훈, 이닝 소화가 중요하다 [KS1]
입력 2018-11-04 06:37 
지난달 3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등판했던 박종훈.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잠수함 박종훈(27)이 데뷔 첫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박종훈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박종훈은 한 단계 더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승을 거두며 선발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박종훈은 올 시즌 14승8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팀 내 다승 1위 기록이다.
이에 맞서는 두산 베어스는 올해 평균자책점 1위(2.88)에 빛나는 조쉬 린드블럼(15승4패)이 나선다.
2010년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SK에 입단해 2011시즌 1군에 데뷔한 박종훈은 올해 첫 가을무대를 경험 중이다. 지난달 30일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3으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제구가 크게 흔들린 정도는 아니었다. 특히 경기 전 장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스스로와의 다짐은 이뤄냈다.
다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의 무게감은 또 다르다. 특히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크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에 성공한 경우는 프로야구 역사상 총 34회 중 25회로 73.5%나 된다.
박종훈은 이날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SK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불펜 소모가 심한 편이다. 김태훈(4경기)과 앙헬 산체스(3경기)가 나란히 3⅓이닝을 소화했고, 김택형(3경기 3이닝)과 정영일(3경기 2⅔이닝), 신재웅(3경기 2⅓이닝)도 상대적으로 많이 던졌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메릴 켈리까지 2⅓이닝을 던졌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불펜의 역할이 중요한데, 선발의 긴 이닝 소화가 절실하다.
올 시즌 두산전에서 1경기에 출장한 박종훈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양의지(1타수 1안타), 김재환(2타수 1안타)에게만 안타를 맞았고, 다른 선수들은 모두 안타 없이 막아냈다. 지난해는 두산 상대 2승2패에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앞서 박종훈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 유력한 상황에서 긴장보다는 설렌다는 반응을 전했다. 다만 이닝을 어느 정도 먹어주려면 초반 투구수가 관건이긴 하다. 박종훈의 첫 한국시리즈 피칭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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