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럼 양진호 회장의 폭행 사건 좀 더 깊이 알아보겠습니다.
전민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전 기자, 피해자는 자신이 폭행당하는 영상이 찍힌 줄 몰랐다고요?
【 기자 】
네, 피해자는 폭행당한 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언론사의 취재로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코앞에서 누군가 촬영을 하고 있었지만 경황이 없어 촬영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양 회장은 이거 말고도 앞서 다른 폭행 사건에도 연루됐었죠?
【 기자 】
아내가 한 대학 교수와 불륜을 저지른다고 의심하고는 지난 2013년 말, 교수를 회장실로 불러와 폭행한 사건입니다.
당시 체육 전공자인 양 회장의 동생도 폭행에 가담했다고 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피해 교수 (출처:뉴스타파)
- "막 발로 차고, 폭행을 무자비하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막 옆에 있는 그 공간으로 막 굴러다녔어요. 맞으면서 진짜 이거는 영화에서 나오는 거구나. 죽을 거 같구나. 2백만 원을 쥐여주더라고요. 다 끝나고 거의 끝나고."
얼굴에 침을 뱉고 먹게 하거나 구두를 핥게 하기도 하면서, 인격적인 모욕을 줬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피해 교수 (출처:뉴스타파)
- "제 머리채 잡고 때리면서 얼굴에 가래침을 수차례 뱉었어요. 완전 범벅이 됐죠. (양진호 동생이) '닦아?' 그러면서 또 때리고 'XX 먹어' 이러더라고요. 진짜…."
【 질문 3 】
그런데 이 문제가 왜 지금에서야 불거진 거죠.
【 기자 】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사실인데요.
해당 교수는 폭행을 당한 뒤 그 후유증으로 공황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미국으로 떠나 3년가량 머물다가, 지난 2016년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 질문 4 】
교수가 소송을 냈는데 결과는 어찌 됐나요?
【 기자 】
교수는 지난 2016년 6월 양진호 회장을 상대로 폭행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수사를 맡았던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은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부분이고요.
교수가 다시 수사해 달라고 항고해, 서울고등검찰청이 재기수사를 명령해 현재 다시 수사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 질문 5 】
그런데 양 회장이 대학교수에게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다죠.
【 기자 】
앞서 말씀드린 교수 폭행 사건과 연결되는 내용인데요, 전 부인과 교수가 대학 동창 관계로 친근하게 대화한 내용을 양 회장은 불륜으로 의심해 부인과 교수 모두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합니다.
참다 못한 부인이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양 회장 측에서 오히려 귀책사유는 부인에게 있다며 승소했습니다.
양 회장은 교수에게도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해, 교수는 500만 원을 내야 했죠.
【 질문 6 】
그런데 이 소송도 그렇고 전처가 제기했던 이혼소송 모두 최유정 변호사가 맡았다면서요?
【 기자 】
최유정 변호사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회장과 송창수 이숨투자자문 대표에게서 50억 원씩 모두 100억 원을 받았다가 지난달 징역 5년 6개월의 확정 판결이 났습니다.
재판 청탁이 대가였죠.
최 변호사는 대학교수 위자료 청구 소송과 이혼 소송을 대리한 바 있습니다.
그 뒤론 최 변호사가 법조비리에 연루되며 관계가 끝났습니다.
【 질문 7 】
최유정 변호사가 이거 말고도 양 회장의 소송을 많이 대리했다죠?
【 기자 】
그동안 저작권법 위반 문제 등으로 소송이 많이 들어왔는데, 최유정 변호사가 나서서 맡아줬다고 합니다.
회사 측이 의견서를 제출해도 최 변호사가 "알아서 한다, 제출하지 마라"면서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질문 8 】
양진호 회장은 본인 말로 2천억 원대 부자라고 과시했다는데, 뭘로 이 많은 돈을 번 건가요?
【 기자 】
위디스크는 지난해 53억 원, 파일노리는 98억 원의 수익을 올렸는데요.
이용자들이 포인트를 구입해 다운로드하는 용량에 따라 포인트가 차감되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수요가 많은 음란물이 대부분이다 보니 천문학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거죠.
【 질문 9 】
음란물 카르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는데. 이게 뭐죠?
【 기자 】
인터넷 장의사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인터넷상에 본인이 원치 않는 동영상을 지워달라고 하면 이를 처리해주는 업체입니다.
그런데 음란물 유통을 방치하는 회사와 원치 않는 동영상을 지워주는 인터넷 장의사 업체가 양 회장과 관련이 있는 회사라는 의혹이 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병 주고 약 주고 하면서 돈을 벌었던 셈이죠.
【 앵커 】
중국 북송 시대 사마광이 편찬한 자치통감에 덕승재위지군자 승재덕 위지소인이 라는 경구가 있습니다.
능력보다 덕이 뛰어난 사람은 군자.
덕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소인.
양진호씨를 비롯해 우리 사회 갑질하는 모든 이에게 이 경구를 추천합니다.
덕승재.
전민석기자 였습니다.
그럼 양진호 회장의 폭행 사건 좀 더 깊이 알아보겠습니다.
전민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전 기자, 피해자는 자신이 폭행당하는 영상이 찍힌 줄 몰랐다고요?
【 기자 】
네, 피해자는 폭행당한 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언론사의 취재로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코앞에서 누군가 촬영을 하고 있었지만 경황이 없어 촬영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양 회장은 이거 말고도 앞서 다른 폭행 사건에도 연루됐었죠?
【 기자 】
아내가 한 대학 교수와 불륜을 저지른다고 의심하고는 지난 2013년 말, 교수를 회장실로 불러와 폭행한 사건입니다.
당시 체육 전공자인 양 회장의 동생도 폭행에 가담했다고 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피해 교수 (출처:뉴스타파)
- "막 발로 차고, 폭행을 무자비하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막 옆에 있는 그 공간으로 막 굴러다녔어요. 맞으면서 진짜 이거는 영화에서 나오는 거구나. 죽을 거 같구나. 2백만 원을 쥐여주더라고요. 다 끝나고 거의 끝나고."
얼굴에 침을 뱉고 먹게 하거나 구두를 핥게 하기도 하면서, 인격적인 모욕을 줬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피해 교수 (출처:뉴스타파)
- "제 머리채 잡고 때리면서 얼굴에 가래침을 수차례 뱉었어요. 완전 범벅이 됐죠. (양진호 동생이) '닦아?' 그러면서 또 때리고 'XX 먹어' 이러더라고요. 진짜…."
【 질문 3 】
그런데 이 문제가 왜 지금에서야 불거진 거죠.
【 기자 】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사실인데요.
해당 교수는 폭행을 당한 뒤 그 후유증으로 공황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미국으로 떠나 3년가량 머물다가, 지난 2016년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 질문 4 】
교수가 소송을 냈는데 결과는 어찌 됐나요?
【 기자 】
교수는 지난 2016년 6월 양진호 회장을 상대로 폭행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수사를 맡았던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은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부분이고요.
교수가 다시 수사해 달라고 항고해, 서울고등검찰청이 재기수사를 명령해 현재 다시 수사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 질문 5 】
그런데 양 회장이 대학교수에게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다죠.
【 기자 】
앞서 말씀드린 교수 폭행 사건과 연결되는 내용인데요, 전 부인과 교수가 대학 동창 관계로 친근하게 대화한 내용을 양 회장은 불륜으로 의심해 부인과 교수 모두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합니다.
참다 못한 부인이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양 회장 측에서 오히려 귀책사유는 부인에게 있다며 승소했습니다.
양 회장은 교수에게도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해, 교수는 500만 원을 내야 했죠.
【 질문 6 】
그런데 이 소송도 그렇고 전처가 제기했던 이혼소송 모두 최유정 변호사가 맡았다면서요?
【 기자 】
최유정 변호사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회장과 송창수 이숨투자자문 대표에게서 50억 원씩 모두 100억 원을 받았다가 지난달 징역 5년 6개월의 확정 판결이 났습니다.
재판 청탁이 대가였죠.
최 변호사는 대학교수 위자료 청구 소송과 이혼 소송을 대리한 바 있습니다.
그 뒤론 최 변호사가 법조비리에 연루되며 관계가 끝났습니다.
【 질문 7 】
최유정 변호사가 이거 말고도 양 회장의 소송을 많이 대리했다죠?
【 기자 】
그동안 저작권법 위반 문제 등으로 소송이 많이 들어왔는데, 최유정 변호사가 나서서 맡아줬다고 합니다.
회사 측이 의견서를 제출해도 최 변호사가 "알아서 한다, 제출하지 마라"면서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질문 8 】
양진호 회장은 본인 말로 2천억 원대 부자라고 과시했다는데, 뭘로 이 많은 돈을 번 건가요?
【 기자 】
위디스크는 지난해 53억 원, 파일노리는 98억 원의 수익을 올렸는데요.
이용자들이 포인트를 구입해 다운로드하는 용량에 따라 포인트가 차감되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수요가 많은 음란물이 대부분이다 보니 천문학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거죠.
【 질문 9 】
음란물 카르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는데. 이게 뭐죠?
【 기자 】
인터넷 장의사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인터넷상에 본인이 원치 않는 동영상을 지워달라고 하면 이를 처리해주는 업체입니다.
그런데 음란물 유통을 방치하는 회사와 원치 않는 동영상을 지워주는 인터넷 장의사 업체가 양 회장과 관련이 있는 회사라는 의혹이 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병 주고 약 주고 하면서 돈을 벌었던 셈이죠.
【 앵커 】
중국 북송 시대 사마광이 편찬한 자치통감에 덕승재위지군자 승재덕 위지소인이 라는 경구가 있습니다.
능력보다 덕이 뛰어난 사람은 군자.
덕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소인.
양진호씨를 비롯해 우리 사회 갑질하는 모든 이에게 이 경구를 추천합니다.
덕승재.
전민석기자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