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경찰청장 '직접 수사 지휘' 안 해...지수대 해체 검토
입력 2018-11-02 19:30  | 수정 2018-11-02 20:42
【 앵커멘트 】
최근 문무일 검찰총장은 검찰의 직접수사를 줄이겠다고 했었죠.
이번에는 민갑룡 경찰청장이 직접수사 지휘를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데 왜 서로 수사를 안 하겠다고 하는 걸까요?
조성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입니다.

최근 황창규 KT 회장의 정치후원금 비리와 포스코 입찰 비리, 기상청 연구비 유용 등 대형 사건을 성역없이 수사해왔습니다.

특히 경찰조직에서 유일하게 경찰청장의 직접수사 지휘를 받는 곳으로, 위세가 상당했지만 동시에 하명 수사 논란도 제기돼왔습니다.

이런 본청 지능수사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취재결과 경찰청은 지능수사대를 해체하는 조직 개편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신 해체된 뒤 본청 특수수사과에 편입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경찰청이 이렇게 조직 개편에 나서는 것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논의가 본격화하는데 발맞춰 검찰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은 검찰 직접 인지수사를 줄이고 형사부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지난 7월 인사 때 인력이 모두 빠져나가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민갑룡 청장이 지능범죄수사대 해체를 검토하는 것은 하명수사 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수사권 조정 논의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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