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월 서울 소비경기지수 2.5%↓…종합소매업, 가전은 증가
입력 2018-11-02 09:20 
9월 권역별 소비경기지수 및 전년동월대비 [자료 = 서울연구원]

9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해 올해 처음으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10월 초가 추석연휴였지만 올해는 9월에 추석연휴가 있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구원이 2일 발표한 '2018년 9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에 따르면, 업종별로 소매업은 종합소매업, 가전제품·정보통신 및 음식료품·담배의 선전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에 그쳤다. 이 지수는 매월 1억건의 신한카드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한다.
종합소매업은 전달 대비 오름폭이 다소 둔화(4.6%)됐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전제품·정보통신의 소비가 증가(3.6%)했으며, 음식료품·담배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기타가정용품(-10.5%) 및 기타상품(-8.4%) 등의 소비는 부진했다.
종합소매업의 판매액지수에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오름폭이 확대된 반면 편의점은 올해 들어 처음 감소세로 전환됐다. 숙박업은 오름폭이 둔화(4.3%)됐고 음식점업과 주점·커피전문전업의 소비부진이 심화되면서 숙박·음식점업은 5.6%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의 소비감소폭이 가장 작았으며, 도심권, 동남권, 동북권, 서북권 순으로 소비가 부진했다.
도심권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3% 줄어 권역 중 가장 크게 떨어졌다. 종합소매업의 감소세 전환과 무점포소매, 의복·섬유·신발의 소비부진 지속으로 내림폭이 확대(소매업 7.8% 감소)됐다.
동남권은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다. 소매업은 가전제품·정보통신, 기타가정용품 등 전반적인 소비부진이 일어나며 내림세로(소매업 1.9% 감소) 돌아섰다. 숙박업, 음식점업이 침체국면에 진입했고, 주점·커피전문점업의 내림폭이 확대되면서 숙박·음식점업도 감소세로 전환(숙박·음식점업 9.2% 감소)했다.
동북권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되며 4.2% 줄었다. 소매업은 전반적으로 소비부진을 보였지만 종합소매업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음식료품·담배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전월에 비해 침체가 완화(소매업 3.5% 감소)됐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올해 처음으로 0.3%(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소매업은 가전제품 정보통신, 종합소매, 문화·오락·여가 등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품·담배, 의복·섬유·신발 등은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증가세를 유지(소매업 2.8% 증가)했다.
서북권은 내림폭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6% 떨어졌다. 소매업은 종합소매업, 가전제품·정보통신, 기타가정용품, 음식료품·담배 등의 소비증가를 보였지만 의복·섬유·신발, 문화·오락·여가, 기타상품 등이 부진을 보이며 감소세를 지속(소매업 1.0% 감소)했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박사는 "이번 달 서울소비경기는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소비부진이 8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반면에 음식료품·담배업은 지난 3월 이후 처음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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