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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로 가는 마지막 승부, ‘확률’로 미리 보는 PO 5차전
입력 2018-11-02 07:23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던 6명의 예측은 틀렸다. 승부는 5차전까지 간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SK와 넥센이 2일 인천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선발카드는 1차전과 같다. SK는 김광현, 넥센은 브리검을 내세운다. 그러나 다른 점은 하나 있다. 총력전이다. 다음이 없는 마지막 승부다.
싱겁게 끝날 것 같던 시리즈는 넥센의 반격으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 판, 누가 더 유리한 부분이 있을까.
◆100%-0%
SK가 창단 후 플레이오프에서 눈물을 흘린 적은 없었다. 지난 네 번(2003·2009·2011·2012년)의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획득했다.
세 판 만에 끝내지 못하고 끝장 승부를 벌이게 됐지만, SK 팬에게 익숙한 풍경이다. 첫 경험한 2003년을 제외하고 SK에게 플레이오프는 다섯 번씩 겨루는 무대였다. 중요한 것은 그 마지막 승부에서 항상 웃었다는 점이다.
2015년 kt가 10구단으로 참가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됐다. 정규시즌 4위가 정상을 밟으려면 과거보다 더 많은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그럴 일은 없었다. 4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률은 100%였지만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0%였다. 넥센이 해낸다면 최초다.
넥센도 과거 한 번뿐이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친 적은 없다. 2014년 LG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나갔다.
SK가 플레이오프에서 고개를 숙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번에도 같은 결말일까. 아니면 이번에는 다른 결말일까. 사진=김재현 기자
◆50%-50%
SK도 2승, 넥센도 2승을 거뒀다. 앞으로 한 번씩만 이기면 된다. 딱 50%씩 확률이다.
역대 포스트시즌으로 범위를 확대할 경우, ‘리버스 스윕 사례는 은근히 많은 편이다.
2연승을 주고받았던 5전3선승제에서 리버스 스윕 확률은 66.7%였다. 여섯 번 중 네 번이었다. 기세는 무서웠다.
최근 10년간 세 차례나 있었다. 2009년 SK(플레이오프), 2010년 두산(준플레이오프), 2013년 두산(준플레이오프)이 2패 후 3승을 쓸어 담으며 마지막에 웃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로 범위를 좁힐 경우, 확률은 50%씩이다. 1996년 현대와 2009년 SK가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반대 사례도 있다. 1993년 삼성과 1997년 LG도 2승 후 2패를 했으나 끝내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넥센은 사상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팀이 될까. 사진=옥영화 기자
◆65.6%-42.9%
주도권을 뺏긴 SK는 홈 이점을 갖고 있다. SK의 정규시즌 홈 승률은 58.3%였다.
10월 성적이 좋지 않기는 했다. 여섯 번의 홈경기에서 1승(10월 6일 KIA와 더블헤더 2차전)에 그쳤다. SK가 2위를 확정한 시점은 10월 10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그렇지만 포스트시즌이라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SK는 홈에서 가진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이겼다. 홈런 일곱 방을 몰아쳤다.
SK의 포스트시즌 통산 홈 승률은 65.6%다. 32경기를 치러 21승을 올렸다. 2012년 플레이오프 5차전부터 포스트시즌 홈 5연승 중이다.
넥센의 정규시즌 원정 승률은 52.8%였다. 하지만 통산 포스트시즌 원정 승률이 50%도 안 된다. 42.9%(6승 8패)다.
절대적으로 약하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 넥센은 올해 대전에서 가진 준플레이오프 원정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2014년 플레이오프에서도 원정 2승을 기록한 바 있다. 사상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던 무대도 ‘남의 안방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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