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 전쟁, 신흥국 금융위기 등 대외 악재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5G 테마주가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1일 오후 3시 5분 현재 대표적인 5G 테마주로 꼽히는 오이솔루션은 전일 대비 650원(5.58%) 오른 1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이솔루션은 광트랜시버 국내 1위 업체다. 광트랜시버는 트래픽이 증가할 때 증설해야 할 광통신 핵심 제품으로, 5G 통신망이 도입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이솔루션은 삼성전자는 물론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5G 투자가 확대될 경우 기지국, 중계기 등 오이솔루션의 와이어리스(Wireless) 제품 매출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5G 테마주는 오이솔루션 이외에 이노와이어리스, 유비쿼스, 서진시스템, 다산네트웍스, 에이스테크, RFHIC, 이수페타시스 등이 꼽힌다. 대부분 5G 통신망 구축단계에 필요한 장비·부품업체다.
코스피 약세장 속에서 5G 테마주의 주가도 힘을 잃는 듯 했으나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 유비쿼스, 서진시스템, 이수페타시스의 경우 최근 3일 동안 주가가 10% 넘게 뛰었다. 코스피가 반등세를 보이자 5G 테마주도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통신용 시험 및 계측장비, 스몰셀 등을 제조·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스몰셀은 해외 4G향으로 꾸준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5G 통신망이 도입될 경우 내년과 내후년 더 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노와이어리스가 영위하는 시험 및 계측 장비는 다른 기지국 장비 대비 수주가 선행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무선망 최적화 장비는 국내 점유율 1위로 투자가 본격화되는 올 4분기부터 공급이 기대된다. 5G향 매출은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기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5G 테마주는 국내 통신 3사의 장비공급업체 선정 결과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9월 중순 5G 통신 장비 공급 업체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선정했다.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에 중국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르면 이번주 5G 통신 장비회사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올해 12월부터 제한적인 방식으로 5G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뜻을 밝히면서 5G 테마주는 연말로 갈수록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물론 해외 통신사업자의 5G 장비 공급업체 선정작업을 마치고,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에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장비와 부품업체들의 공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면서 "항상 새로운 세대의 통신시스템이 구축될 때는 관련 장비업체의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점차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컨텐츠와 서비스 업체로 수혜가 확산된다"며 "마지막으로는 결국 어느 수준의 가입자가 확보되는 시점에 통신사업자의 수익이 개선되면서 수혜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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