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복통으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던 경찰 간부가 의료진을 폭행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오늘(1일) 오전 4시 42분쯤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병원 응급실 내에서 현직 경찰관인 정 모(57) 경정이 의사 등 2명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정 경정은 어제(31일) 저녁 음주로 인해 위경련이 일어나자 오늘(1일) 새벽 4시 16분쯤 아내와 함께 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정 경정은 링거 치료를 받다가 아내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간호사에게 먼저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사가 정 경정에게 물을 마시지 못하게 했지만, 정 경정이 간호사에게 물을 달라고 요구했고 간호사가 물을 주지 않자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원무과 직원 A(23) 씨가 정 경정을 말리자 정 경정은 A씨의 머리채를 잡았습니다.
정 경정을 말리던 의사(50)도 "가슴을 1차례 주먹으로 폭행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의료진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정 경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정 경정이 심한 복통을 해소해 병원 치료를 위해 귀가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정 경정이 치료가 끝나면 바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