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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탄 넥센 vs 분위기 내준 SK, 묘해진 5차전 [PO]
입력 2018-11-01 11:23 
201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4차전 SK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안우진의 호투와 샌즈의 맹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하며 벼랑끝에서 또 한번 탈출했다. 넥센과 SK는 5차전에서 진검승부를 가린다. 넥센 선수들이 승리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단기전 분위기가 묘해졌다. 2연패 뒤 2연승을 거둔 넥센 히어로즈가 분위기를 타고 있다. 반면 2연승 뒤 2연패를 SK와이번스의 분위기는 다소 침체됐다. 운명의 5차전의 분위기가 묘해졌다.
넥센과 SK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는 결국 최종전인 5차전까지 가게 됐다. 지난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넥센이 4-2로 이겼다. 넥센은 선발 좌완 이승호가 4이닝 무실점,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안우진이 4이닝 무실점으로, 두 젊은 투수가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여기에 제리 샌즈의 선제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시리즈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반면 2연승으로 손쉽게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것처럼 보였던 SK는 오히려 시리지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1차전부터 우려를 샀던 실책이 아쉬웠다. 6회 홈과 3루 사이에서 런다운 상황에서 3루수 나주환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고, 승부의 추가 넥센 쪽으로 기울어져버렸다.
2연패 후 2연승을 달린 넥센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는 얘기다. 1,2차전을 잡았던 SK가 오히려 몰리고 있다. 넥센의 기적과 같은 리버스 스윕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을 거둔 리버스 스윕은 딱 두 차례만 나왔다. 첫 리버스 스윕은 1996년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4위였던 현대 유니콘스가 2위 쌍방울 레이더스에 1,2차전을 내준 뒤, 3,4,5차전을 내리 잡았다. 두 번째는 2009년 플레이오프였다. 당시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SK는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두산 베어스에 1,2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3차전부터 5차전을 모두 잡았다.
201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4차전 SK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안우진의 호투와 샌즈의 맹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하며 벼랑끝에서 또 한번 탈출했다. 넥센과 SK는 5차전에서 진검승부를 가린다. SK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넥센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우는데, 3,4차전 승리에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젊은 선수들은 무섭게 분위기를 탄다는 게 특징이다. 반면 3차전 1점차 패배 이후 2연패를 당한 SK 분위기는 하락됐다.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5차전 분위기가 미묘해졌다. 넥센이 리버스 스윕으로 극적인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낼 것인지, SK가 홈에서 다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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