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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구만 남은 FA컵, 그 새롭고 낯선 풍경
입력 2018-11-01 05:50 
울산은 2년 연속 FA컵 결승 무대를 밟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8 KEB하나은행 FA컵에서 생존한 팀은 이제 울산과 대구, 둘이다. 새롭고 낯선 풍경이다.
울산은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6분 리차드와 전반 32분 주니오의 연속골로 수원을 2-1로 꺾었다.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렇지만 2년 연속 결승 진출은 처음이다.
전통적으로 FA컵과 인연이 없던 울산이었다. 결승 무대를 밟은 것도 이번이 세 번째(1998·2017·2018년)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번번이 4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제는 다르다. 울산은 김도훈 감독 부임 후 FA컵의 강자로 탈바꿈했다.
전남(2006·2007년), 수원(2009·2010년), 포항(2012·2013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FA컵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울산과 우승 경쟁을 벌일 팀은 대구다. FA컵 3회 우승의 전남을 2-1로 제압했다. 전반 11분 에드가와 전반 13분 김대원의 연속 골이 터졌으며 경기 막바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구가 FA컵 결승 무대를 밟는 것은 2002년 창단 후 처음이다. 대구는 4강에 오른 것도 이번이 최초였다.
대구가 FA컵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경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까지 밟는다. 아시아 클럽 대항전 참가는 지금껏 한 번도 없었다. 한때 2부리그 강등까지 경험했던 대구의 반전이다.
또 하나 낯선 풍경은 수원의 추락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 일주일 만에 FA컵 4강 탈락까지 경험했다. ‘무관
대구는 사상 첫 FA컵 우승 및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꿈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수원이 낯선 것은 아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할 수 있는 처지가 새롭다.
수원은 1일 현재 승점 49로 K리그1 4위에 머물러 있다. 3위 경남(승점 58)과 승점 차가 9다. 잔여 4경기로 뒤집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수원이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방법은 울산의 FA컵 2연패 달성뿐이다. 이마저도 4위를 수성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포항, 제주(승점 47)가 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수원은 오는 4일 포항과 K리그1 35라운드를 갖는다. 패배 시 최대 6위까지 미끄러질 수 있다. 그리고 5위 아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경우, 울산의 FA컵 성적에 관계없이 아시아 클럽 대항전 출전 꿈을 접는다.
수원은 AFC 챔피언스리그 단돌 손님이었다. K리그가 4팀씩 참가하기 시작한 2009년 대회 이후 두 차례(2012·2014년)를 빼고 매년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4년 연속 출전 기록이 중단될 위기다. rok1954@maekyung.o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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