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농협 축산부문 대표, 수년간 온갖 비리
입력 2008-07-08 12:10  | 수정 2008-07-08 13:43
농협 내 축산경제 부문을 맡고 있는 현직 대표가 수 년간 온갖 비리를 저질러 온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철탑산업훈장까지 받은 그였지만 뒤에서는 남몰래 십 여 억원을 챙겨왔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농협 내 축산경제 부문 경영을 이끌어온 현직 대표 남 모씨.

사실상 농협의 2인자인 그는 농협사료 대표이사 시절 4년 동안 무려 12억 3천 만원을 납품 업체 A사로부터 받아 챙겼습니다.

남 씨는 우선 A사 사장인 왕 모씨에게 지시해 페이퍼 컴퍼니인 B사와 C사를 설립하도록 했습니다.

이어 A사의 물량이던 120억 원 중 B사와 C사에 40억원을 나눠 주도록 하고 이를 통해 부당한 이익금을 받아왔습니다.


차명 계좌를 이용한 데다 자신의 절대적인 지위를 십 분 활용한 것이어서 수 년간 비리가 계속됐습니다.

남 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2006년 축산경제 대표 선출을 앞두고는 당시 농협중앙회 간부 5명에게 3천만원 상당의 한약 세트를 뇌물로 줬습니다.

또 축산경제 대표가 된 이후에도 승진 청탁의 댓가로 수 차례에 걸쳐 5천 여 만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 정해룡 / 경찰청 특수수사 과장 - "금품을 준 사람들의 진술 , 이익금을 입금받은 차명계좌, 농협 관계자들의 진술 등으로 혐의가 인정되어 농협 중앙회 축산경제 대표 남모씨에 대해서는 높은 처단형이 예상되고.."

경찰은 남 씨의 죄질이 나쁜데다 도주할 우려 마저 있다며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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