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처방전 없어도 판매"…다이어트 주사 불법유통 기승
입력 2018-10-31 19:30  | 수정 2018-10-31 20:17
【 앵커멘트 】
식욕을 없애 살을 확 빼준다는 다이어트 주사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품귀현상까지 빚어질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데도 날개돋친 듯 팔리는 데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먼저 김지영 기자가 다이어트 주사의 불법유통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실패 없는 다이어트, 혁신적인 비만치료제.

최근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 다이어트 주사의 광고입니다.

먹는 약보다 살을 빠르게 뺄 수 있다는 입소문에 국내 출시 반년 만에 품귀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일회용 바늘을 꽂은 뒤 배나 팔 등 지방이 많은 부위에 스스로 주사를 놓는 방식입니다."

이 주사는 고도비만 환자에 처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


하지만 법을 지키는 의사를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입니다.

한 병원으로 찾아가 봤습니다.

정상체중에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다면서도 효과가 좋다며 선전을하더니 결국 이 주사제를 처방합니다.

▶ 인터뷰 : 피부과 / 의사
- "비만 아닌 분들이 하면 부작용은 많아요. 제가 지금 5개월 정도 하고 있는데 되게 좋아요."

의사 처방전이 없어도 병원 접수대에서 바로 팔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성형외과 관계자
- "삭센다 주사 파는지 해서. 예 있어요. 2개 준비해 드릴까요?"

심지어 쓰다만 주사제의 중고거래까지 버젓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모두 불법이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유통과 판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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