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문종 "누가 칼질 허락했나"…자유한국당 내홍 격화
입력 2018-10-31 19:30  | 수정 2018-11-01 07:34
【 앵커멘트 】
자유한국당 비대위가 당협위원장 실사를 시작으로 물갈이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당 잔류파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홍문종 의원이 복당파 의원들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비판하자, 당에 다시 한번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달 만에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중진의원의 연석회의.

당 잔류파인 홍문종 의원이 작심한 듯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복당파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합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 "당에다 침 뱉고 탄핵에 앞장섰던 사람들 대오각성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이 당에 들어와서 자기들 마음대로 뭐 하려고…."

이어 조강특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 "누가 무슨 특권을 다 줬습니까. 뭐하라고 칼질하라고 누가 허락을 했어요."

정우택 의원도 비대위의 보수대통합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의원
- "보수대통합이 뭔가 했더니, 이 집 뛰쳐나간 사람 데리고 오는 게 저는 보수대통합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복당파인 김성태 원내대표는 굳은 표정을 짓고 천장을 바라보는 등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아직 우리 자신들은 넘어야 할 벽이 공고하고 높은 것 같습니다. 비대위에서 당이 나아갈 진로와 체제에 대해서 보다 더 심도 깊은 검토가 있지 않겠나…."

물갈이설이 나오는 가운데, 당 잔류파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반발하면서 비대위를 둘러싼 갈등이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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