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플루엔자 환자가 매년 증가하자 정부와 업계가 백신 접종을 확산시키기 위해 나섰다.
31일 질병관리본부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지난 2015년 89만명에서 지난해 122만명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호흡기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폐렴 등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에 국가와 관련 협회에서는 독감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질병관리본부는 무료 독감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 생후 6~59개월 영유아와 만65세 이상에 더해 생후 6개월~만12세 아동까지 무료로 독감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또 인플루엔자 발생률이 높고, 발병 시 집단 내에 전파되기 쉬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예방 접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와 함께 지난 8일부터 2주 동안 '어린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집중 접종주간을 운영하기도 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부터 매년 10월을 '독감백신 접종의 달'로, 10월 11일을 '독감백신 접종의 날'로 각각 지정하는 등 캠페인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 독감 시즌이 오기 전에 예방 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갈원일 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겨울철 1~3월 사이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독감은 예방접종 뒤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며 "독감백신의 면역효과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6개월가량(3~12개월) 지속되기 때문에 독감이 성행하기 전인 10월~11월초에 미리 접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와 산업계는 독감 전염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 확산에 나섰다. 독감은 감염의 위험이 높아 가족 중 한 사람만 걸려도 전염이 쉽고, 잠복기간이 있기 때문에 다시 증상이 재발하기도 쉽다.
따라서 독감 접종 시 온 가족이 동시에 접종해 전염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제약바이오협회 측은 강조했다. 이어 만약 독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고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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