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런천미트`서 일반 대장균 검출…제조사 책임이라 보기 어려운 정황
입력 2018-10-31 16:3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세균 검출로 회수 조치된 '런천미트'에서 검출된 균이 일반 대장균으로 확인됐다. 일반 대장균의 특성에 비춰볼 때 제조사는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상 청정원 런천미트에서 검출된 세균은 식중독균이 아니라 일반 대장균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일반 대장균이 제조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반 대장균은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병원성 대장균과는 달리 독성이 없고 무해하며, 특히 열에 약해 섭씨 70~75도 이상에서 열을 가하면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천미트는 섭씨 116도에서 40도 이상의 멸균처리 과정을 거치는 만큼 일반 대장균이 제조공정에서 남아있을 수 없다는 게 청정원 측 입장이다.
또한 멸균처리 과정이 문제라면 다른 제품들에서도 균이 검출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다른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식약처가 세균발육시험을 진행한 5개 견본 제품 모두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것을 고려할 때 유통·보관 단계에서 발생한 문제라 단정 짓기도 힘들다.
이에 일각에서는 식약처의 조사 과정에서 견본 제품이 오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반 대장균이 검출된 것은 맞다"며 "어떤 경로로 균이 들어갔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 확인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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