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 생물(GMO)의 위해성 여부를 평가할 장비 도입이 늦어지면서 국내로 수입되는 중대형 유전자변형 연어를 제대로 검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1일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실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에는 연어처럼 국내에서 개발중이거나 수입 가능성이 높은 중대형 유전자변형 생물의 생태계 위해성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위해성을 평가할 실험시설은 부재한 상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소형 유전자변형(LM) 관상어류를 평가할 수 있는 13.7평 규모의 1개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손가락 만한 관상어 외에는 검사를 할 수 없는 설비다.
김현권 의원은 "농촌진흥청 산하에 13개 위해성 평가기관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해양수산 유전자변형 생물의 위해성 평가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업화한 유전자변형생물이 호시탐탐 우리 시장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대형 유전자변형생물을 평가할 수 있는 시설을 하루빨리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실험시설 구축사업은 3개년간 설계비 6억원, 건축비 150억원 등 총 156억원을 투입해야 마련 될 수 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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