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보합권 출발…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입력 2018-10-31 09:17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출발하고 있다. 개인이 순매수로 나서며 이틀 연속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로 나서면서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31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7포인트(0.06%) 오른 2015.8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8.15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120선 강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그간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충돌에 대한 우려가 경감한 영향으로 급등했다. 이달 들어 나스닥이 크게 부진하는 등 2009년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낸 여파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3대 지수 모두 1% 이상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한 인터뷰에서 "중국과 '좋은 거래'에 이를 수도 있다(could reach a 'great deal')"고 말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다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으며, 중국은 준비돼 있지 않다는 경고도 지속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3분기 실적 확정치를 내놨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조5700억원, 매출액은 65조4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 5.5% 늘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상승 요인은 전일 한국 증시에 이미 일정 정도 반영된 재료라는 점을 감안해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대외 변수도 중요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하며 컨퍼런스콜에서 주주 환원 정책이 발표되는지 여부와 모바일(IM) 분야에 대한 언급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전자, 종이목재, 의료정밀, 제조업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운송장비, 보험, 통신업, 금융업, 철강금속 등이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7억원, 877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1051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59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오르고 있지만 LG화학, 현대차, POSCO, SK텔레콤 등은 약세다. KB금융, 현대모비스 등은 3% 이상 떨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4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1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0포인트(0.56%) 오른 647.74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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