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빚 내 주식투자한 금액 10조…불안한 개미투자자
입력 2018-10-30 19:30  | 수정 2018-10-30 20:14
【 앵커멘트 】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주식시장, 오늘은 오랜만에 빨간 상승 화살표가 떴습니다.
그런데도 개인들은 계속해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요?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작은 불안했습니다.

장 초반 1985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트럼프의 낙관적인 무역전쟁 발언에 이어 중국의 추가 증시부양책 소식에 상승으로 돌아섰습니다.

금융당국 수장의 잇딴 구두개입도 지수에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
-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서 언제 어떠한 조치를 할지 시장 상황을 봐가며…."

코스피는 결국 18포인트 오른 2014로 마감해하루 만에 2천선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개인들의 공포는 사그라들지 않은 모습입니다.


기관이 산 만큼 개인투자자가 6천억 이상 팔아, 주가 상승을 손절매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서상영 / 키움증권 연구원
- "두려움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용담보대출을 이용해 주식을 매수했다면 우려가 커지면서 매물이 나왔다고…."

빚내서 주식을 샀다가 일정 비율 이상 떨어지면 주식을 팔아야 하는 이른바 '반대매매'도 오늘 하루만 천억 원이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달엔 하루 평균 55억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20배가 넘는 겁니다.

빚으로 주식을 산 금액만 모두 10조 원.

손실을 버티지 못한 개인이 추가 투매에 나선다면 주가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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