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시장 펀더멘털 견고하나 불안시 안정화 대책"

한국은행은 30일 "최근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으나 금융시장 전반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최근 국내외 주가 하락 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한은은 이달 들어 미중 무역분쟁 심화, 대외 리스크가 확대한 가운데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이 가세하며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채권·외환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가운데 10월 중순 이후 외국인 채권자금이 증가로 전환되고 양호한 외화유동성, 차입 여건이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향후 미중 무역분쟁 격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 등 대외 리스크 요인들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 주가 하락의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 불안 시에는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단계별 시장 안정화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