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요즘 핫한 `망고 포도` 어디서 왔니
입력 2018-10-30 16:56 
최근 온라인상에서 `샤인 머스캣`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 출처 = `이마트몰` 캡처]

"한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 본 사람은 없다던데…그 정도로 맛있나요?"
최근 온라인상에서 일명 '망고 포도'로 불리는 청포도가 입소문을 타며 판매처를 묻는 글이 급증하고 있다. 다른 포도와 비교하면 당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아삭한 식감을 지니고 있어 망고 포도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정식 명칭은 '샤인 머스캣(Shine Muscat)'. 맘카페를 중심으로 샤인 머스캣 가격, 시세 등을 묻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며 샤인 머스캣 고르는 팁,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공유되고 있다.
"노란빛이 돌고 알이 큰 게 좋다", "얼려 먹으니 아이스크림 같고 더 맛있다", "아이 간식으로 딱이다" 등의 인증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샤인 머스캣은 최근 2~3년 사이 포도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신품종 청포도다.

일반 포도보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남다른 크기와 향,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가격은 100g당 약 1500원 정도. 한 송이에 1만원에서 1만5000원 사이에 구매할 수 있다. 일반 청포도나 머루 포도보다 2~3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포도 한 알의 크기는 100원짜리 동전 두 배 크기로 당도는 평균 16~18브릭스 수준이다. 이는 다른 포도보다 많게는 5브릭스 이상 높은 수치다.
과립이 크지만 껍질이 얇고 씨도 없어 껍질째 먹어도 이물감이 거의 없다.
따로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아 간편함을 추구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 샤인 머스캣을 판매 중인 이마트 측은 "샤인 머스캣 재고 문의 전화가 꾸준하다"며 "일부 마트에서는 준비한 문량을 완판했을 정도로 반응이 괜찮은 편"이라고 밝혔다.
원래 일본산 품종이었던 샤인 머스캣은 지난 2014년 국내 품종 생산 판매 신고 이후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963ha(헥타르) 정도 재배되고 있으며 생산량의 80% 이상을 경북에서 생산되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샤인 머스캣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대형마트뿐 아니라 소매점까지 판매가 확장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각광받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중국, 동남아 등 현재 10여 개국에 수출되며 수출 유망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2018 베이징 케이푸드 페어'에서 올해와 내년에 걸쳐 200만 달러 규모의 한국산 샤인 머스캣의 수출 MOU가 체결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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