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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크로스 성공률 0%’…윙 경험 살릴 필요
입력 2018-10-30 15:21  | 수정 2018-10-30 17:35
이청용. 사진=보훔 공식 홈페이지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청용(30·보훔)이 유럽프로축구 입문 3364일(9년 2개월 16일) 만에 처음으로 ‘단일경기 공격포인트 3개를 달성했다. 다만 두 자릿수에 달한 크로스 시도가 모두 무위로 돌아간 것은 아쉽다.
보훔은 30일(한국시간)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2018-19시즌 독일 2부리그 11라운드 홈경기를 3-3으로 비겼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청용은 팀 모든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클럽 축구 공식전 이청용 공격포인트는 766일(2년 1개월 6일) 만이다. 크리스털 팰리스 시절 선덜랜드와의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경기 후반 추가시간 3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1분도 되지 않아 역전 결승골을 도운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청용 부활을 고대한 국내 축구 애호가에게도 실로 기쁜 소식이다. 그러나 흥분을 자제하고 통계 회사 ‘옵타 스포츠 보훔-레겐스부르크 공개자료를 보면 단점 하나가 눈에 띈다.
보훔 레겐스부르크전 이청용은 표면적인 역할은 공격형 미드필더였으나 크로스를 10차례나 구사했을 정도로 윙 출신답게 수시로 측면으로 빠져 기회 창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청용의 보훔 레겐스부르크전 크로스는 전부 실패했다. 특정 경기만의 현상이 아니기에 문제는 가볍지 않다.
이청용 2018-19 독일 2부리그 크로스 통계
2018-19 독일 2부리그 이청용은 24차례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동료에게 제대로 전달된 것은 1번이 전부다.
이청용은 좌우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전천후 2선 자원이나 굳이 따지면 라이트 윙이 주 위치다.
공격형 미드필더:오른쪽 날개:왼쪽 날개 출전 비율이 3:2:1이라 할 수 있는 이청용 이번 시즌 상황은 과거와는 딱히 상관이 없다.
직전 소속팀 크리스털 팰리스 시절 이청용은 좌우 날개로 32경기를 뛰어 8차례 출전한 공격형 미드필더보다 유의미하게 많이 기용됐다.
유럽프로축구 첫 팀이자 가장 오래 머문 볼턴 원더러스 소속으로는 라이트 윙:공격형 미드필더:레프트 윙 출전비율이 90:9:8에 달했다.
이청용 150분 이상 출전 단일시즌 크로스 통계
예나 지금이나 날개라면 크로스 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과거 이청용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윙이었다.
이청용은 유럽프로축구 리그 150분 이상 출전시간을 부여받은 모든 시즌 90분당 성공 횟수가 1.0을 넘을 정도로 준수한 크로스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
2017-18시즌은 이청용이 프로축구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150분 미만에 그친 한해였다. 독일 2부리그 도움 해트트릭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그가 크로스 정확도까지 회복하면 이상적인 기회 창출 위주 2선 자원이라는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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