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감장에 헤드랜턴 쓰고 등장한 한유총 간부…"원장 전부가 '루이뷔통'은 아냐"
입력 2018-10-30 11:09  | 수정 2018-11-06 12:05

어제(29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참석했습니다. 김용임 한유총 전북지회장은 헤드랜턴을 머리에 쓰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국감에는 한유총의 이덕선 비대위원장과 김용임 전북지회장이 나왔습니다. 사립유치원 감사결과를 공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당국, 사립유치원 측이 '삼자대면'을 한 것입니다.

박 의원은 "그간 (사립유치원장들이) 교비로 명품백을 사거나 노래방을 가고 한유총 회비를 내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면서 "(한유총은) 이러한 비위가 회계시스템과 관련됐다고 생각하느냐"고 이 위원장에게 물었습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사립유치원 재무회계규정이 없어 (비위가) 발생했다고 본다"면서 "박 의원님은 유치원 설립자가 다 범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교육기관 중 사립유치원만 개인이 설립할 수 있다"면서 "그간 사립유치원은 거의 개인의 생업으로 운영돼왔는데 (법인이 운영하는) 사립학교에 적용되는 재무회계규칙이 적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같이 제도가 미비해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 문제가 발생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유치원이 교비를 잘못 쓴 것은 뼈저리게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지회장이 발언대로 나왔습니다.


김 지회장은 "아이 30명을 돌보며 인건비도 못 받았고, 교사들 봉급을 주고자 아파트와 자동차도 팔았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사립유치원장들이 전부 '루이뷔통'은 아니다"며 울먹이더니 "새벽부터 마당에서 일한다"고 말하면서 일할 때 사용한다는 헤드랜턴을 머리에 써보이기도 했습니다.


김 지회장의 울먹임이 계속되자 의원들은 이 위원장을 다시 발언대로 불렀습니다.

이 위원장은 "정부 지원은 유치원 운영비의 45%가량을 차지한다. 교직원 급여 주고, 조세·공과금 내면 남지 않는다. 정부 지원은 전부 목적대로 사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제도 탓'을 계속해서 반복해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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