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분 만에 수백만 원 탕진…파워볼 악용 도박 사이트 적발
입력 2018-10-29 19:30  | 수정 2018-10-29 20:52
【 앵커멘트 】
인터넷 복권인 이른바 '파워볼'을 불법 악용해 불법 도박장과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5분마다 수백만 원을 걸 수 있는 탓에 도박하는 사람은 물론, 도박장 운영자까지 파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불법 인터넷 도박 영업장을 덮칩니다.

도박에 사용된 현금과 영수증들이 곳곳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56살 천 모 씨는 지난 2월부터 파워볼을 이용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파워볼은 숫자 6개를 추첨해 당첨금을 주는 합법적인 인터넷 복권.


천 씨는 파워볼 사이트에서 추첨한 숫자를 자신의 불법 사이트에 연동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박장을 운영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이들이 범죄에 이용한 파워볼은 5분마다 새로운 숫자가 추첨되는데, 하루에 수십 회 이상 도박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한 번에 4백만 원을 걸기도 했는데, 진행이 빠르고 판돈이 크다 보니 수중에 현금이 떨어진 도박장 운영자가 파산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에 운영중인 영업장만 수백 곳, 판돈 규모는 아직 파악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조직폭력단이 연계된 2조 7천억 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도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덕 / 서울 금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파워볼 도박이) 조직폭력배가 연계된 상황으로 서울, 경기, 인천권에서 많은 조직 폭력배들이 수익성 사업의 일환으로…."

경찰은 천 모 씨 등 19명을 도박장소 개설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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