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루원시티 SK리더스뷰 개관…사흘간 5만명 넘게 다녀가"

간헐적이지만 인천에 꾸준히 SK뷰를 지어왔던 SK건설이 이번에는 루원시티 대단지 물량으로 인천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6일 오픈한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포함 3일간 5만명 넘게 다녀가기도 했다.
2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앞서 2009년 청라에 공급했던 청라SK뷰는 당시 여러 건설사들이 동시에 분양했음에도 최고 29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그러나 2014년 용현지구에서 분양한 3971세대 규모의 인천SK스카이뷰는 당시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아 고전하다 준공 6개월 전에야 완판했다. 그러나 현재 해당 물량은 매매가도 오름세인데다 워낙 대형단지라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SK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SK건설이 이번에 선보이는 물량은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개발사업인 '루원시티'의 일환이며 첫 대형 브랜드 대단지다. '아름다운 누각이 있는 정원도시'라는 의미로 명명된 '루원(樓苑)시티'는 인천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93만4000㎡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6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10년 넘게 사업이 지체되어오다 2016년 12월 단지 조성이 시작됐다.
현재 허허벌판 수준인 이 지역은 2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9900세대의 미니신도시급으로 환골탈태하게 된다. 이미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이 운행 중인데다가 역 인근에 인천과 부천, 서울을 오가는 버스 노선이 다니고 있어 유동인구가 적지 않은 편이다.
교통환경은 더욱 개선될 예정이다. 우선 지하철 7호선 석남연장선(부평구청~석남역)이 2020년 개통을 앞뒀다. 석남역에서 루원시티를 거쳐 청라국제도시까지 7호선이 연장되는 안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2017년 말)해 2021년 착공 예정이다. 또 서구와 부천 원종 구간 12.3km의 지하철이 연결되는 수도권 서부지역 경인축 광역철도망 사업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자료 = SK건설]

루원시티 서쪽에 조성될 '루원시티 SK리더스뷰'는 지하 4층∼지상 45층, 11개동, 전용면적 75~102㎡, 2378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중 1026세대는 기관추천, 다자녀가구, 신혼부부, 노부모부양자 특별공급 물량으로 배정됐다. 신혼부부특공이 437세대로 가장 많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237만원(전용 84㎡ 기준)으로 책정됐다. 주력평형인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3억7700만~4억3700만원 선이다. 계약금 10%, 중도금(분양가의 60%) 무이자 조건이며 발코니 확장비는 1150만~2400만원 선이다. 인근 청라동 호반베르디움(A14블록) 전용 84㎡가 이달 3.3㎡당 1638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비(非)조정대상 지역이라 다주택자 및 당첨사실이 있거나 세대주 여부와 상관없이 입주자공고일 기준 인천광역시나 수도권(서울시, 경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고, 계약 후 1년이 지나면 전매도 가능하다. 단 당첨자발표일 2017년 10월 18일 이후 민영주택 가점제로 당첨된 세대구성원은 반드시 추첨제로 신청해야 한다. 또한 청약 신청자 중 같은 순위 내 경쟁이 있을 경우 해당 주택이 들어서는 인천시 거주자가 우선순위가 된다.
청약은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 11월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후 다음달 7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같은달 19~23일까지 계약을 진행하며, 입주는 2022년 1월로 예정됐다.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은 일반분양물량의 80%가 추첨제로 공급예정이라 가점이 낮은 젊은 수요층과 유주택자 투자수요 등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용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만 대상자를 선정한다.

지난 26일 개관한 모델하우스에는 주말을 포함한 3일 동안 약 5만2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가 오면서 날이 궂었던 개관 첫날 오전에만 1만여명이 몰려 입장에만 몇시간을 대기하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SK건설 분양관계자는 "루원시티 SK리더스뷰는 루원시티 내에서도 입지가 뛰어나 인천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문의가 많다"며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혁신적인 특화설계와 고급 마감재, 커뮤니티시설 등을 도입해 지역 랜드마크로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