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구 두 마리 차에 매달고 달린 50대…"훈련이었다" 황당한 변명
입력 2018-10-29 14:52  | 수정 2019-01-27 15:05

제주에서 백구 두 마리의 목줄을 승용차에 매달고 달린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29일) 제주 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52살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6일 저녁 제주시 애조로 연동교차로에서 자신의 SUV 차량에 백구 두 마리를 매단 채로 끌고 간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이 장면을 목격한 한 시민이 SNS에 이 장면을 올렸고, 제주지역 동물보호단체인 제주동물친구들이 27일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가 이뤄졌습니다.

제주동물친구들 측은 SUV 차량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방향을 추적한 결과, 약 1.5㎞ 떨어진 지점까지 바닥에서 혈흔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인근에서 제보자가 찍은 사진 속 차량과 동일한 차량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차량번호 조회를 통해 차주인인 A 씨를 오늘 오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다른 곳에 맡겨 키우던 개를 찾아오는 과정에서 훈련을 시키기 위해 차량에 개를 매달고 도로 300m가량을 운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한 만큼, 과거 동물을 학대했던 전력이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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