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영업익 847억원…전년比 36%↓
입력 2018-10-29 14:37 

아모레퍼시픽그룹올해 3분기 영업이익 8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그룹 매출은 3.1% 늘어난데 그쳐 1조462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뷰티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 전반적인 판매관리비 규모가 확대되며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의 선전 및 프리미엄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 278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인건비 부분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등 판매관리비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76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8397억원의 매출과 27% 감소한 4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해외 사업의 경우 5% 증가한 4472억원의 매출과 42% 감소한 26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특히 북미 시장에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선전하며 3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며 "다만 광고비 증가와 신규 채널 진입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니스프리 매출은 3% 증가한 1453억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146억원을 올렸다.
그러나 에뛰드는 최근 전반적인 로드샵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올해 3분기 매출은 23% 감소한 475억원을 기록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유통 채널 조정 및 마케팅 비용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매출은 2% 감소한 200억원,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32억원을 거뒀다.
에스트라의 경우 연초에 이뤄진 필러 브랜드 '클레비엘'의 매각으로 매출이 줄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앞으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최근 경영 환경 및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기존에 마케팅과 영업이 통합된 국내 화장품 조직 체계를 브랜드와 영업이 분리된 브랜드 중심 조직으로 바꿔 브랜드 경쟁력 및 국내 영업력을 동시에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면세 영업 조직의 위상 제고 및 'MBS(멀티 브랜드샵) 디비전'과 데일리뷰티 유닛 내 'e커머스 디비전' 신설 등을 통해 성장하는 유통 채널에 대한 대응력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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