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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투수` 커쇼의 좌절 "실망스럽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8-10-29 14:10  | 수정 2018-10-29 15:39
커쇼는 절망감을 드러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실망스럽다." 이 한 마디보다 더 지금 클레이튼 커쇼의 기분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커쇼는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5로 지며 월드시리즈에서 1승 4패로 패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망스럽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한 팀만 이길 수 있는 상황임을 알고 있고 마지막에 2등에 그쳤다는 것은 정말 아픈 일이다. 2년 연속 2등에 머물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 팀의 일원인 것이 자랑스럽고, 이번 시즌 우리가 이룬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마지막 경기를 진 것은 재미없는 일"이라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구위는 좋았다"며 커쇼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늘 그랬듯 잘 싸웠다. 슬라이더, 브레이킹볼도 좋았다. 실투 몇 개가 대가를 치렀다. 상대는 좋은 팀이고,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커쇼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옵트 아웃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는 "지금 당장은 내 거취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우리 모두에게 힘든 하루고, 나에게도 힘들었다. 데이빗(프라이스)이 정말 잘던졌고, 나는 그 대결에서 졌다"며 지금은 패배의 아픔을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3일간 생각할 것이다. 정말 일이 많은 3일이 될 것"이라며 옵트아웃을 결정할 기간이 3일임을 알렸다. "처음에는 10일로 알고 있었는데 3일의 시간이 있음을 확인했다. 아직 (실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3일간 팀과 얘기할 것"이라며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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