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거돈 부산시장 복심' 박태수 정책특보 돌연 사퇴…"치욕적인 며칠 보내"
입력 2018-10-29 13:29  | 수정 2018-11-05 14:05

오거돈 부산시장의 '왕 특보'로 불리던 박태수 정책특보가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늘(29일) 오전 박 특보는 부산시청 게시판에 사퇴의 의사를 밝히는 글을 쓰며 부산시를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퇴의 변에서 "어제 시장님께 사퇴서를 드렸다"며 "이제부터 정책특보 직을 내려놓고 시민의 한 사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삶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공무원 노조가 게시판에서 공개적으로 저의 문제를 지적했고 저는 별도의 공개토론회를 열어 논의하자고 했으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노사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치욕적인 삶의 며칠을 보냈다. 제 삶이 부정당하는 참담한 시간이었다"면서 "무거운 선택을 하게 된 것은 23년 만에 바뀐 지방정권을 반드시 성공시켜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 정책특보는 오 시장과 함께 4번의 지방선거를 함께 한 인사로 오 시장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있을 때도 정책특보를 맡았습니다.

그가 부산시 정책특보를 맡고 부산시 안팎에서는 '그를 통하지 않으면 일이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실세로 통했습니다.

그가 부산시를 떠나는 것은 세간에서 자주 거론된 자신의 월권 문제를 놓고 빚어진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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