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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프라이스 역투 앞세워 다저스 제압...5년 만에 정상 [WS]
입력 2018-10-29 12:17 
프라이스는 월드시리즈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가 정상에 올랐다.
보스턴은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5-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아홉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자, 2013년 이후 5년만의 우승이다. 또한 2000년대 들어 네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21세기 메이저리그 강팀의 입지를 다졌다.
완벽한 마무리였다. 투타 조화가 완벽했다. 예상을 깨고 3일 휴식 뒤 등판한 좌완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는 챔피언십시리즈 때처럼 깔끔했다. 1회 첫 타자 데이빗 프리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강한 타구를 허용하지 않았다.
최종 성적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터의 조합으로 다저스 타선을 공략했다. 2회에는 프리즈의 뜬공 타구를 우익수 J.D. 마르티네스가 놓치면서 1사 3루 실점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타자들은 홈런으로 그 노력에 화답했다. 1회 스티브 피어스가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먼저 앞서갔고, 6회 무키 벳츠, 7회 J.D. 마르티네스가 솔로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피어스는 8회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피어스는 베이브 루스, 테드 클루즈제우스키에 이어 세번째로 월드시리즈에서 멀티 홈런을 때린 35세 이상 선수로 기록됐다.
불펜도 완벽했다. 8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 켈리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고, 크리스 세일이 마지막 아웃 3개를 책임졌다.
마르티네스가 홈런을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이들의 5차전 경기 모습은 이번 시즌 보스턴의 모습을 축약해놓은 듯했다. 이번 시즌 보스턴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프라이스가 16승을 거둔 것을 비롯, 릭 포셀로, 크리스 세일,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네이던 이볼디 등 선발 투수들이 활약해줬다.
타석에서는 벳츠가 타율 0.346 OPS 1.078 32홈런 80타점으로 MVP급 시즌을 보냈고, 5년 1억 995만 달러에 계약한 마르티네스도 계약 첫 해 43홈런 130타점 타율 0.330 OPS 1.031로 몸값을 했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피어스는 이적 후 50경기에서 타율 0.279 OPS 0.901로 알찬 활약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108승을 기록한 보스턴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그 위력을 보여줬고, 결국 월드시리즈 정상까지 차지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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