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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테기의 불명예, 21세기 레알 마드리드 최악 사령탑
입력 2018-10-29 11:41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레알 마드리드는 6승 2무 6패로 부진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은 초읽기다. 이르면 29일 오후(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2018-19시즌 스페인 라 리가 개막 후 사퇴하는 두 번째 감독이 된다. 3주 전, 승격팀 우에스카가 레오 프랑코 감독을 해임했다. 우에스카는 당시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로페테기 감독의 불명예는 하나둘이 아니다. 그는 14경기 만에 옷을 벗게 된다. 라 리가 10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 UEFA 슈퍼컵 1경기 등 총 14경기에서 6승 2무 6패를 기록했다.
2004-05시즌 초반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6경기) 이후 가장 짧은 재임 기간이다.
카마초 감독과는 경우가 다르다. 카마초 감독은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레버쿠젠전 및 라 리가 에스파뇰전 연패 후 자진 사퇴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경질 수순이다. 카마초 감독은 연패 이전 4연승을 기록했다.
로페테기 감독의 승률은 42.86%로 50%도 안 된다. 21세기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중 최저 승률이다. 무수한 비판에 시달렸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도 25경기를 맡아 승률 68%를 기록했다.
로페테기 감독 이전 승률 50% 미만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은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었다. 1997년 6월부터 1998년 5월까지 1년간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며 승률 49.06%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하인케스 감독은 53경기 중 26승을 거뒀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 및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트로피를 안겼다.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33년 만에 공식 4경기 연속 무득점의 치욕을 겪었으며, 라 리가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으로 9위까지 미끄러졌다. 선두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는 벌써 7이다.
UEFA 슈퍼컵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패한 데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G조 중간 선두지만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위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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