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BM, 레드햇 인수했다…美 테크 기업 M&A 사상 3번째 규모
입력 2018-10-29 09:49  | 수정 2018-11-05 10:05

IBM이 340억 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빨간 모자' 레드햇을 인수했습니다.

한때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로 군림했던 IBM이 미래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서버) 시장을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IBM은 리눅스 초기 버전을 배포하는 등 그동안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업계의 절대 강자로 평가돼온 소프트웨어 회사 '레드햇(Red Hat)'을 340억 달러(38조8천45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미국 테크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역대 3번째 규모입니다.


IBM은 앞서 컴퓨터 회사 델과 EMC가 670억 달러 규모 M&A를 했고, 2000년 JDS 유니페이스가 광학업체 SDL을 41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CNBC 등 미 경제매체에 따르면 IBM은 레드햇 주식을 주당 190달러에 현금 인수하기로 했다고 양사가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레드햇 부채를 포함하는 인수 총액이 340억 달러에 달합니다.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레드햇 인수는 게임체인저"라며 "클라우드 시장의 모든 것을 바꿔놓을 수 있다. IBM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에서 세계 1위로 부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게임체인저란 어떤 일에서 결과나 판도를 통째로 바꿔 놓을만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사건이나 인물, 제품, 서비스 등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한편 레드햇 CEO인 짐 화이트허스트는 IBM 경영진에 합류하게 됩니다.

M&A 주간사는 JP모건이 맡았습니다.

이번 M&A는 올해 테크 기업 계약 중에서도 단연 최대 규모입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트허브를 7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고, 세일즈포스가 뮬소프트를 65억 달러에 합병하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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