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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힐의 일침 "트럼프 대통령, 야구보다 나라일에 신경 써야" [WS]
입력 2018-10-29 09:18 
리치 힐은 자신의 교체에 대해 한마디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리치 힐은 자신들의 경기 내용을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따끔한 일침을 놨다.
힐은 29일(한국시간)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경기를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남긴 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realDonaldTrump)에 "어떻게 매니저가 긴장이 풀렸고 거의 7회까지 압도적인 투구를 하던 선발 리치 힐을 빼고 긴장한 불펜 투수들을 올려 흠씬 두들겨 맞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4점차 리드가 날아갔다. 감독들은 늘 그렇게 큰 실수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7회 잘 던지고 있던 선발 힐을 내리고 불펜을 기용했는데 그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자 일침을 놓은 것.
이에 대해 힐은 "어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다. 월드시리즈를 보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끔찍한 비극이 있었고, 사람들은 대통령이 그에 대해 관심을 갖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대통령은 월드시리즈에서 투수 교체가 아니라 나라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힐의 말대로,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린 날 펜실베니아주에서는 유대교 회당에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져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4차전 경기 전 이를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힐은 로버츠 감독과 7회 있었던 대화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자신의 상태를 지켜봐달라'고 말한 것에 대해 "피곤하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 절대로 아니었다. 등판을 그만두고싶다고 말한 적은 절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불펜이 더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했을 때 교체하라는 이타적인 의미의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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