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는 현지시간으로 28일, 태국인 억만장자 구단주 61살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가 현지시간으로 27일 발생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레스터시티 구단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성명을 내고 사고 헬기에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를 포함한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헬기는 현지시간으로 27일 밤 레스터시티 경기장에서 이륙한 직후 통제력을 잃고 회전을 하다가 인근 주차장에 추락했습니다.
레스터시티와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약 1시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는 레스터시티 홈 경기를 관람할 때마다 헬기로 이동해왔습니다.
상당수의 레스터시티 팬들은 사고 현장 주변에 몰려들어 구단 셔츠와 꽃을 내려놓고 슬퍼했습니다.
레스터시티의 페터 솔스비 시장은 트위터에 "소식을 접하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시왓다나쁘라파는 우리의 도시와 구단을 위해 많은 것을 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BBC의 프리미어리그 리뷰 프로그램 진행자인 개리 리네커도 트위터에 레스터시티의 모든 분과 함께 애도한다. 비극적인 사건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적었습니다.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는 태국 최대 면세점 회사인 '킹 파워 인터내셔널'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로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재산이 49억 달러(약 5조5천9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왓다나쁘라파는 2010년 레스터시티를 3천900만 파운드(약 570억 원)에 인수한 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2014년에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습니다.
2015~2016시즌 구단이 '5천분의 1'의 확률을 뚫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창단 132년 만에 우승하자 10만 파운드(약 1억5천만 원)에 달하는 고급 차종인 BMW i8을 선수 19명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자신의 생일을 맞이해서는 홈팬들에게 맥주와 도넛을 공짜로 나눠주는 통 큰 행보로 화제가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