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흉기 들고 물건 던지고…사회복지공무원 민원피해 10만여 건
입력 2018-10-28 19:30  | 수정 2018-10-29 23:12
【 앵커멘트 】
소외된 계층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사회복지공무원.
그런데 이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전국 전수조사를 해보니, 지난해에만 폭력 피해 건수가 10만 건에 달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자신의 가방과 물건을 힘껏 내던진 한 남성.

막아서는 직원에겐 주먹을 마구잡이로 날립니다.

사회복지공무원이 업무 수행 중 겪는 민원피해를 최초로 전수조사했더니 지난해 발생한 피해만 10만 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폭언이 6만 9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위협과 폭력도 각각 8천여 건과 339건에 달합니다.


올해 들어선 지난달까지 피해 건수만 9만 건을 넘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공무원이 피해를 볼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에 대한 조치로 취한 고소·고발은 지난해 14건, 올해 31건에 불과합니다.

민원인들의 폭력은 보통 수급이 감소하거나 중단되는 경우 나타나는데 처벌이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복지센터 복지과장
- "폭력이 행사돼서 병원에서 수술받는 경우가 아니면 처벌이 안 되잖아요. (직원) 본인 스스로 다 대응을 해야 해요. 소송팀이 따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자체장의 이름으로 고소고발이 이뤄지고…."

이 때문에 공권력을 바로 세우면서도, 수급자와 상담자를 함께 보호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오제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화상담을 할 때 녹취되고 있다고 자동으로 알리는 안내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고요. 상담실 내에 안전벨을 설치한다든지, 상담실 출입문을 (1개만 두지 않고) 앞뒤로 설치해서…."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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