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4차산업혁명 펀드 `울상`
입력 2018-10-28 18:30  | 수정 2018-10-28 19:39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출시한 4차산업혁명 펀드가 이달 들어 미국 나스닥 기술주들의 주가가 고꾸라지자 덩달아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초 대비 10% 이상 수익률을 올리던 펀드들이 그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기준가가 1년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2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액 2250억원인 미래에셋TIGER모닝스타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펀드는 수익률이 1개월 전보다 8.53% 하락했다. 연초에 비해서 0.11% 하락한 수치다. 삼성픽테4차산업글로벌디지털 펀드 역시 1개월 수익률이 -8.54%다. 4차 산업혁명 펀드는 대부분 미국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 미국 나스닥 정보기술(IT) 대형주를 담았다. 이들 종목은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올 들어 고공행진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최근 불거진 스파이칩 이슈 때문에 큰 타격을 입었다. 설상가상으로 실적 고점 논란까지 더해져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특히 중국 바이두, 텐센트 등을 담은 펀드의 성적이 더 낮다. 한국 4차 산업혁명 펀드들은 주로 LG유플러스나 삼성SDI 등 최근까지도 주가가 선방하는 종목들을 담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편이다. 다만 바이오주까지 담은 한국 4차산업 혁명 펀드는 최근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약세로 수익률이 저조하다. 한국투자한국의제4차 산업혁명 펀드는 3개월 수익률이 -12%까지 내려갔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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