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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에 강한 해커, 버텨냈지만 못 넘긴 한계 [PO2]
입력 2018-10-28 16:39 
넥센 해커(사진)가 결국 6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KBO리그 경력이 벌써 6년째인 에릭 해커(넥센)는 빅게임 피쳐로도 불린다. 그만큼 큰 경기서 강한 인상을 자주 남겼다. 이번 플레이오프서도 위력은 여전했다. 다만 팀 승리까지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28일 선발 등판한 넥센 히어로즈 에릭 해커는 8일의 휴식을 취했다. 장정석 감독은 1차전이 가능함에도 2차전에 해커를 투입했다. 그만큼 2차전은 넥센에게 중요했다.
해커는 역시 최소한의 몫을 했다. 지난 NC 시절에도 큰 경기에 강했다. 당장 지난 2017시즌 준플레이오프에 출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유니폼을 넥센으로 바꿔 입은 그는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서 승리투수가 되며 여전함을 과시했다. 가을 기준, 넥센 부동의 에이스가 따로 없었다.
28일 등판도 다르지 않았다. 해커는 신중하게 자신의 리듬대로 던졌다. 2회말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크게 흔들리는 모습은 없었다. 그렇게 버텨냈다. 심판으로부터 12초룰은 몇 번이나 지적 받았을 정도로 자신의 피칭을 했다. 몸을 날리는 수비도 보여줬다.
하지만 팀 타선이 그를 돕지 못했다. 중심타선은 침묵했고 공격흐름은 번번이 끊어졌다. 그러자 SK 타선이 더욱 살아나기 시작했고 해커도 영향을 받았다. 결국 1-1 상황인 5회말, 김강민에게 홈런포를 맞고 리드를 내줬다. 해커는 6회말 이번에는 박정권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투런포를 맞고 강판됐다.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삼진 4실점. 해커로서는 참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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