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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등판 다음날 선발...94년만에 진기록 [WS]
입력 2018-10-28 06:42  | 수정 2018-10-28 06:46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8이닝 마라톤 승부가 또 다른 기록을 탄생시켰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 선발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예고했다.
로드리게스는 전날 5회말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 한 타자를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바로 다음날 선발로 나선다.
이번 시즌 27경기(선발 23경기)에서 13승 5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지난 9월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불펜으로 전환했다. 9월 21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3 2/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7볼넷 4탈삼진 5실점)이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불펜으로 7경기에 등판, 4 1/3이닝 5실점을 기록중이다. 최근 다섯 경기는 실점이 없었다.
보스턴은 원래 이날 네이던 이볼디를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었지만, 이볼디가 연장에서 6이닝을 던지면서 계획을 수정했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좌완 중 한 명을 선발로 낼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크리스 세일, 드루 포머랜츠, 로드리게스 중에 로드리게스를 택했다.
월드시리즈에서 앞선 경기 등판한 투수가 휴식없이 바로 선발로 나오는 것은 94년전인 1924년 이후처음이다. 워싱턴 세네이터스의 피르포 메이베리가 이같은 기록을 남겼다. 뉴욕 자이언츠를 상대로 2차전에서 1/3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뒤 3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는 하루 뒤 열린 4차전에 다시 불펜 투수로 등판, 1 2/3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워싱턴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승 3패로 승리,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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