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엔 특별보고관 "카슈끄지 죽음은 초법적 사형집행…명백한 인권침해"
입력 2018-10-27 14:38  | 수정 2018-11-03 15:05

유엔 특별보고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을 국가 권력에 의한 초법적 사형집행이며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비판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그네스 칼라마르드 유엔 즉결처형에 관한 보고관은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칼라마르드 보고관은 "그 범죄가 미리 계획됐고 공무원들이 관여돼있다는 점을 사우디가 인정했더라도, 그들이 국가 공무원으로서 그런 행동을 했든 아니든, 이 문제에 대한 검토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사건에 개입하고 살인을 지시한 사람들이 사우디를 대표할 만큼 고위직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범인들을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살인자들'이라고 말한 것과 달리 이들이 단독으로 움직였다는 확고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칼라마르드 보고관은 "이번 범죄의 본질과 희생자의 신분, 관여된 사람들, 사건이 벌어진 장소 등을 고려하면 반드시 국제사회의 조사가 필요하다"며 "언론인에 대한 공격은 유엔과 많은 회원국에서 주요 문제로 다뤄져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터키, 사우디 정부의 협조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유엔 총회, 인권이사회가 조사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썼던 카슈끄지는 이달 2일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다가 살해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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