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무대왕함, 태풍 피하려다 중국 영해 침범…"중국도 이해"
입력 2018-10-27 09:27  | 수정 2018-11-03 10:05

우리 군함이 태풍을 피하려다 중국 영해를 침범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항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26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소말리아 인근에서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문무대황암은 당시 슈퍼태풍 '망쿳'의 경로를 피해 기존 항로를 변경했고, 이에 남중국해 쪽인 파라셀 군도에 접근했습니다.

이곳은 중국이 '시사군도'라 부르며 자신들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으로,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중국 해군은 영해 침범을 경고하기 위해 우리 측에 교신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문무대왕함은 10여분 가량 해당 해역을 지나갔습니다.


중국 국방부 측은 항의했고, 지난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 측에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중국도 이를 이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일부러 침범한 것이 아니고 태풍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 주변에 어선들도 많아 충돌을 피하려면 서둘러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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