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일가족 4명 피살…용의자도 숨진 채 발견
입력 2018-10-27 08:40  | 수정 2018-10-27 10:44
【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할머니부터 손녀까지 일가족 4명이 끔찍하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도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에 선글라스를 쓴 남성이 큰 가방을 들고 아파트로 들어옵니다.

살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입니다.

이 아파트에 살던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건 그젯밤 10시 반쯤입니다.

이들과 연락이 안 된다는 친척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을 처음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물건 집어던지는 소리랑 싸우는 소리랑 여자가 욕하는 소리랑 그렇게 들렸어요."

이 집에는 80대 박 모 씨와 박 씨의 아들 부부, 그리고 손녀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용의자가 처음 집에 갔을 땐 박 씨의 아들 혼자 있었는데, 가족들이 집에 오는 순서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용의자가 타고 온 이 차량 뒷좌석에선 마스크와 고무장갑이 발견됐습니다. 트렁크에는 흉기가 든 등산용 가방이 들어 있었습니다."

집안에선 용의자의 시신이 함께 발견됐는데, 경찰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승철 / 부산 사하경찰서 형사과장
- "목욕탕에 사체가 3구 쌓여 있고, 거실에 손녀의 사체가 누워 있고, 피의자는 작은 방 침대 위에 뻗어서 가스를 마시고 죽어 있는…."

경찰은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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