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상황 “분양 성적 예상이 안된다”
입력 2018-10-27 08:01  | 수정 2018-10-27 09:23
지난 26일 문을 연 '광주 금호 리첸시아'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인파
청약통장 가입기간은 1년이면 되고 전매제한기간은 6개월, 양도소득세는 기본세율을 적용받고 유주택자도 청약을 넣을 수 있는 지역이라면 일단 규제지역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LTV와 DTI 조건은 각각 70%와 60%에 달한다.
실제 투기과열지구나 조정지역에도 해당하지 않는 경기도 광주 경안동은 앞서 나열한 조건에 전부 부합하는 비규제지역이다. 그러나 이는 9.13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직전까지만 적용되는 조건들이라 다음달부터는 이런 컨디션으로 나올 물량이 없다는 것이 시장을 읽기 어려운 부분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서민섭 광주 금호 리첸시아 본부장은 (저런 조건들 때문에 타지역에서) 투자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도 다만 이 지역이 청약에 공격적인 성향이 아니라서 (이 현장의) 청약 성적이 전혀 예측되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실제 앞서 이 지역에 공급된 물량들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러나 10월 현재는 그리 부정적이지 않다.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시세도 오름세라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인구만큼 주택 공급도 꾸준해 아직 일부 물량은 미분양으로 남아있지만 8월말 기준 134세대 정도다. 2010년 24만 9700여명 수준이었던 경기 광주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32만7723명으로 집계됐으며, 경기도 내 인구 증가율이 높은 도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집값은 경강선 개통 영향으로 오름세다. 2016년 개통된 경강선을 이용하면 경기광주역에서 판교역까지 13분 정도가 걸린다.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역까지 30분대에 접근할 수 있어 서울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이에 최근 역이 가까운 이편한세상 광주역(2016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84㎡ 10층 물건이 5억2500만원에 매매되며 3.3㎡당 1590만원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지역 내 최고가다. 이 단지의 평균분양가는 3.3㎡당 1030만원대였다.
경기 광주 금호 리첸시아 위치도 [자료 금호건설]
지난 26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 ‘광주 금호 리첸시아는 적정 분양가 책정에 고민하다 3.3㎡당 평균 1260만원(발코니 확장비 포함)으로 책정했다. 앞서 지역 내 최고 분양가는 3.3㎡당 1130만원 선이지만 최근 분양권에 5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시세가 올라 구도심과 신도심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 상품성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광주상설시장 부지는 경안동 도심 중심상권이다. 경안시장, 이마트, CGV, 롯데시네마 등 중심상업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경안동 우체국, 복지센터, 보건소, 마을회관 등도 가깝다.
특히 단지 내에 경기 광주 최대 규모인 연면적 2만3900㎡, 3개 층 규모의 복합쇼핑몰(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 인근 단지 내에서 원스톱라이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쇼핑몰 위에 지어지는 주상복합 아파트인 셈이다.
지역 내 최고층수인 25층으로 지어지며 전용 60~82㎡, 447세대 규모다. 최상층인 전용 63㎡와 66㎡ 각각 1세대와 전용 82㎡ 2세대 등 4세대는 복층형 구조의 다락방·테라스를 갖춘 펜트하우스로 설계됐다.
서 본부장은 지난 23일 130여개 중개업체를 대상으로 사전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3.3㎡당 1300만원 선까지 예상한데 비해 낮아서 적정한 분양가라는 평을 받았다”며 경강선으로 접근성이 개선된 판교, 성남 등에서 문의가 많이 들어온 상태”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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