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의 선진화와 건강한 웹 생태계 구축을 위해 '나쁜 광고'를 조속히 퇴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5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광고주협회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 세미나에서 김운한 선문대 교수는 "올해 디지털 광고시장은 4조원을 넘어 최대 규모의 광고매체로 성장했지만 인터넷 이용을 방해하는 성가신 광고 또는 유해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며 "나쁜 광고를 퇴출, 개선하고 건전한 광고 유통 환경 조성에 포털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나쁜 광고(Bad-Ads)는 소비자에게 불편함을 주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켜 광고의 긍정적인 기능을 저하시키는 광고로 인터넷 이용 중 갑자기 튀어나오는 팝업광고나 부적절한 표현으로 구성된 광고 등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 지목된 '한국형 나쁜 광고'는 총 10가지 유형으로 △종료 불가 광고 △팝업광고 △대형 스티커 광고 △전체화면 스크롤러 광고 △콘텐츠와 함께 자동으로 재생되는 광고 △불법도박광고 △성 관련제품 광고 △마약·규제약물·위험품목 광고 △혐오적 표현의 미용수술·시술 광고 △테러·인종차별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 광고다.
김 교수는 "10가지 유형의 나쁜 광고를 퇴출하는 노력은 결국 이용자의 권리를 지켜주는 일이자 공정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일"이라며 "나쁜 광고 퇴출 노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광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광고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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