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루걸러 허탕"…건설투자 20년 만에 최악
입력 2018-10-26 09:52  | 수정 2018-10-26 11:16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어제(25일)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는데,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더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건설 투자는 20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꼬꾸라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크레인 장비가 가득 들어찬 터미널.

건설 현장에서 쉴 새 없이 가동돼야 할 중장비들이 할 일 없이 자리만 지키고 있습니다.

공사 일감이 줄어든 탓입니다.

▶ 인터뷰 : 건설기계 업계 관계자
- "한 달에요? 일수로 치면 (일 나가는 날이) 반 정도밖에 안 되죠. 작년 말 때부터 일이 계속 없었던 것 같아요."

지난 3분기 건설투자는 전분기보다 6.4% 감소했습니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겁니다.

정부 건설 프로젝트가 줄었고 부동산 규제 영향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자리 유발 효과가 큰 건설투자 감소로, 올해 건설업 취업자 증가 수는 지난해의 3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건설투자와 함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설비투자 역시 부진합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설비 증설이 상반기까지 대부분 마무리됐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투자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체감경기는 더욱 꽁꽁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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